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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9

[전기DIY] 밧데리 교체 - 일렉트로룩스 무선 청소기

밧데리 교체 - 일렉트로룩스 무선 청소기

종이컵

요즘 사람들 종이컵으로 물한컵 커피한잔 마시고
휙 버리는 걸 외할머니가 보셨다면
혼쭐을 내셨을꺼다.
외할머니라면...
깨끗하게 닦아 말려서 또 쓰고...
닦아 말려 또 쓰고...
한달 정도 그렇게 사용하다
닳고 헤지면
"아깝다"하시며
화분 밑받침으로 쓰셨을꺼다.

종이컵이야 그렇다지만
멀쩡한 가전 제품 버리는 사람... 정말 많다.
그렇게 따지면
오늘 손자가 한껀 했다.ㅎㅎ



내 작업장

내 방이다.
정돈을 한다고는 했는데...
내 딸순이는 어지럽다고 내 방에는 잘 안들어온다.
정돈이 된게 어지럽다나?
선반을 달아야하는데 무슨 고민이 들었는지...
6개월째 안하고 있다.
아직 구상이 덜 끝나서다.


오히려 석고보드로 마무리한 반대 벽면에는
자랑스럽게 선반을 달았다.
선반이 자랑스러운게 아니라
금단 증상을 누르려 좋아하는 공구를 사 모았고
담배값 30개월치로 조금씩 사모은 공구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정확히 말하자면 담배값 15개월어치다.
이보다 훌륭한 금연 장려 사진은 없을꺼다.

일렉트로룩스 무선 청소기

아버지께서 선물로 받은 청소기를
꽤 오래전 내게 주셨다.
성능이 뭐 훌륭하지는 않지만
무선이 장점인 청소기다.
얘도 한 5년 썼더니...
문제는 5분정도 쓰면 이내 멈춰버린다.
밧데리가 맛이 갔나보다.
그렇게 오랜시간 방치됐다.
다이슨 무선 청소기가 세상을 휩쓸고 있지만
바꾸자니 가격이 너무 비싸고
밧데리만 갈면 멀쩡히 잘 도는 청소기를 버리고
새거로 바꾸는 것도 웬지 미안하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밧데리 교체를 감행한 선구자들이 꽤 많았다.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난이도가 그닥 높아보이진 않았다.
또 밧데리 교체 비용이 6만원 정도 한다하니...
돈도 아깝고...
이리저리 고민하다
선구자들의 얘기를 분석한 후...
뜯었다.
뜯을 땐 용감하게...

필요한 공구

  • +자 드라이버 : PH2形으로 길이가 3cm는 넘어야 함.
  • 인두, 송진, 줄 납
  • 절연 테이프(없어도 됨)
  • 자석 : 나사 도망 방지용(없어도 됨)


정말 단순한 구조다.
잘 만들었다.

뒤집으면 나사 홈이 5개 있다.
중앙에 나사는 좀 깊게 박혀있다.
+자 드라이버가 좀 길어야 한다.

+자 드라이버도 종류가 여러가지다.
필립스 규격인 PH1, PH2(일반), PH3 3종류가 있고
숫자가 크면 +자의 크기가 조금씩 커진다.

+자 홈이 작아 보인다 해서
PH1 +자 드라이버로 돌리면
나사 대가리가 망가진다.
그럼 대형사고다.
PH2(일반적이고 대중적인)를 사용하면 된다.


개봉 완료

커버를 분리하는데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
접합 부분이 뜯기는 일이 없다.
살살 달래서 분리하면 잘 떨어진다.
역시 손잡이에 4개가...
중앙 모터 부분에 6개가 달려있다.

우선 손잡이 4개를 살펴보자.
이 청소기의 전압은 12V.
밧데리는 1.2V짜리 10개.
그렇다면 10개 모든 밧데리가 직렬로 연결되어야 한다.

허걱 밧데리를 살펴보니 생산일이 적혀있다.
0850
08년 50주차에 생산한 밧데리다.
즉 08년 12월에 생산한 밧데리고...
지금이 17년 10월이니... 오래 썼다.


4개를 보니 직렬 연결이다.
밧데리는 모두 스팟 용접으로 연결됐다.
인터넷을 보면 스팟 용접하러 용산이나 청계천을 가는 사람이 있나본데...
납땜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스팟 용접 철판을 살살 잘 뜯어내어 재활용하면 편하다.
스팟 용접의 장점은 접합 부위가 얇다는 점, 그리고 깨끗하다는 점이다.
+극과 -극이 직렬로 연결된 구조다.
극성 연결을 모르겠다 싶으면...
이전 밧데리의 -극과 +극을 계속 연결하면 된다.
손잡이쪽 밧데리 4개를 분리하고 전리품을 정리했다.


이제는 중앙 모터에 달린 배터리를 분리할 차례다.
오른쪽, 중앙상부, 왼쪽에 2개씩 총 6개가 달려있다.
오른쪽 밧데리 2개가 직렬로 연결되어 있다.
오른쪽 +극에서 나온 전선이
중앙 밧데리 -극으로 연결되고,
직렬 연결 이후
+극으로 나간다.
이 +극으로 나간 전선은 왼쪽 밧데리 -극으로 연결된다.
중앙 밧데리의 +극에서 나온 전선은
왼쪽 밧데리의 -극으로 연결된다.

밧데리의 연결구조를 파악했다.
모두 직렬 연결이며
스팟용접으로 되어있다.
새 밧데리를 직렬 연결할 때
스팟 용접으로 사용한 철판을 재활용한다.
마침 이케아에서 HR6(니켈 수소 배터리를 의미함) 2450mAh짜리를 할인해서 판다.
잽싸게 자전거 타고 다녀왔다.
일산 이케아는 아직 오픈 전이다. 10월 19일에 오픈한다. 
덕분에 일산-광명을 자전거로 왕복했다. 75km밖에 안된다.
4시간 걸렸다. ㅎㅎ 
4알에 9,900원으로 용량 대비 무척 저렴하다.

기존 청소기에 달려있는 밧데리 용량이 1,300mAh였는데
보통 15분 정도 사용했으니...
밧데리를 갈고 나면 적어도 25분은 작동하리라 본다.
밧데리만 2만5천원 들었다.
AS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이다. ㅎㅎ
또 용량도 거의 두배다.
같은 용량으로 샀다면 훨씬 더 저렴하다.

첫번째로 모터 상부에 2개를 장착했고...
뜯어낸 스팟 용접 철판을 재활용해서 납땜했다.
그렇게 모든 밧데리를 직렬 연결해서...
청소기 안에 넣었다.
두개씩 납땜을 미리 해두어서 장착에는 올래 걸리지 않았다.


장착 완료

이제 작동 테스트...
ㅎㅎ 일지...
ㅠㅠ 일지...
두근두근이다.

힘차게 잘 돈다.
충전도 잘 된다.
흡입 힘도 좋다.
버릴려고 방치했는데... 살렸다.
마누라 매장에서 힘차게 작동할 것이다.
방치 이후 새로 장만한 녹색 청소기와 나란히 한컷!
이놈도 맛가면 이렇게 바꿔야지...

니켈 수소 배터리가 10개나 생겼다.
10년 넘게 사용해서 용량이 많이 줄었겠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요긴하게 사용 가능하다.

2016/11/07

003. [DIY] 벽에 선반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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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3주일 동안 봤다.
이유는 벽에 선반을 달고 싶어서다.
구조상 유리창엔 선반을 달 수 없고…
문이 열리는 쪽 벽면은 선반이 어울리지 않는다.
문을 여닫는 공간은 확보해야 하기에 방 꼴이 안 나온다.
선반을 달만한 벽면이 하나 남았지만…
문제는…
이 벽이 석고보드다. 최악이군...

예전 직장당길 때, 
되도 않는 일을 누군가가 시키면…

"그럼 당신이 해보든가…"
"그런건 제가 독립하면 할께요…"

쏘아 붙이거나… 이렇게 건방을 떨었다.

요즘 나의 좌우명은… 바뀌었다.

"하고자 하면 방법을 찾고…
하기 싫다면 핑계를 찾는다…"
이다.

나는 어쨌든 벽면에 선반을 치고 싶고…
선반을 칠 수 밖에 없는 공간은…
석고보드라 불가능했다.
해결책을 찾느라 3주일 동안 벽만 봤고
어쨌든 방법을 찾아야 했다.

방법

벽에 작은 구멍을 내보니…
벽지에서 시멘트벽까지 깊이는 대략 40mm…
계획을 짰다.
뭐, 단순하다.
  • 석고보드를 도려내고…
  • 그 공간에 단단한 나무(구조목)를 시멘트벽에 고정한 후…
  • 고정한 나무(구조목)위에 선반 브라켓을 설치하고…
  • 그 브라켓 위에 3m 나무를 3장을 3단으로 올린다.

시멘트벽에 고정할 나무(구조목)는 몇개로 할까?

벽면의 길이가 3.5m이고…
벽 끝에 작은 붙박이장이 있으니…
선반의 길이는 3m가 알맞겠다.

선반 브라켓의 간격은 1m가 좋겠다.
800mm로 좁게하고 싶지만
벽에 구멍내기가 어려워
현실과 스스로가 타협했다.

물론 길이 3m 선반에 브라켓 간격을 1m로 하자면…
총 4군데에 각목을 박아야 하는데…
벽에 브라켓 지지대 각목을 4개나 친다는게 많이 부담스럽다.

간격은 1m로 하되…
양쪽 끝을 50cm 돌출형으로 하면…
3개로도 가능하다.
부담을 줄여야 한다.

결론 : 그래! 각목은 3개만 박자.

구조목의 길이는 얼마가 좋을까?

선반은 총 3단으로 할꺼다.
A4용지가 세로로 올라가게 할꺼다.
A4지 세로 길이는 297mm이고…
3단이면 일단 600mm가 필요하다.

선반 브라켓의 세로 길이가 보통 200mm이니까…
최소 800mm의 공간이 확보 되어야 한다.
선반 최상단에 걸리는 하중은 벽면 방향이 아니기에…
방 안쪽으로 튀어나오려는 하중을 막으려면
100mm를 높여 시멘트 벽에 고정해야 한다.

그래! 길이가 정해졌다.**

결론 : 900mm**

구조목의 가로세로 크기

길이 900mm는 정해졌다.
이제 구조목의 가로*세로 길이를 정해야 한다.

석고보드를 파내면
석고보드를 지탱했던 힘의 균형이 깨지므로…
힘의 균형을 잡는데 노력해야 한다.

파낸 폭보다 조금 넓은 나무를 석고 보드 사이로 낑겨 넣고…
파낸 석고보드 양쪽에 못질을 하면 
석고보드 하중이 원상태된다.

그런데 이렇게 안된다.

나무가 들어갈 정도로 파려면 아무리 각을 조절한다 해도 넓게 파야 한다.
마누라에게 안 걸리려면 면적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건 아닌데..."

선반 브라켓 넓이로만 파자…

그런데 얘도 안된다.

선반 브라켓 넓이가 20mm 정도라서…
드릴 헤드가 들어갈 공간이 없다.
드릴 헤드 크기는 30mm가 조금 넘는다.

결론 : 그래... 38mm 각목을 쓰자.

어떤 나무로 할까?

선반에 올라가 뛰고 놀게 아니고…
책만 가만히 올라가는 구조물이라서…
아주 튼튼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선반이 무너지면 안되니…
SPF 구조목 강도가 적당하다.

필요한 각목은 3.6m x 38 x 38크기다.
이 정도 구조목 가격은  3,100원 밖에 안되서…
가격이 매우 착하다.

**결론 : SPF 구조목**
SPF 구조재는 어제 아침에 대신특수목재에서 사왔다. 오히려 차비와 왕복 톨비가 더 나왔다.

구조목 재단하고 시멘트벽 고정용 구멍뚫기

브라켓 사이사이로 총 6개의 시멘트벽 고정용 구멍을 뚫었다.
내가 가진 칼블록이 50mm짜리라서…
15mm 정도 구조목에 홈을 파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칼블록이 힘을 받는다.
구조목이 제대로 힘을 받게 하기 위해…
넓은 피스 헤드 부분과 갸냘픈 몸통 부분 두번의 드릴질을 해야 한다.
점점 힘들고… 지친다.
3개의 각목에 6개의 갸냘픈 구멍과 6개의 헤드 구멍을 파서…
6개의 피스를 박았다.
전동공구라고 하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드릴만 생각한다. 물론 드릴도 웬만한 작업이 다 가능하다. 구멍뚫고 피스 박고… 다 가능한데… 드릴에 드릴날 박아서 구멍뚫고… 드릴 비트 빼서 다시 +자 비트 박아서 나사를 조인다?!?!?!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바꿔끼는거 이거… 정말 힘들다. 그래서 하나 더 필요하다. 바로 Impact Driver라는게 필요하다.(드릴과 임팩트 드라이버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한다.)

시작

설계도를 벽지 위에 옮겨 그리고…
칼날을 잡았다.
그리고 과감하게 그었다.
벽에 무엇이 있을까…궁금해서 살짝 재껴봤더니…
헐… 예상 못한 일이 벌어졌다.
석고보드 중간중간에 못질 자국이 보인다.
image-55
석고보드를 고정하려고 나무를 덧대고 못질을 해놨나 보다.
그렇다면… 저기 못 아래 각목이 있다는 얘긴데…
고민이다.
고민을 하다…
칼날이 헛 나갔다.
에고에고…
1cm나 비껴나간걸 몰랐다.
image-54
칼질할 때는 딴 생각을 하면 안된다.
어쨌든... 벽지는 땃다.(다소 흉측하다.)
이제 석고 보드를 도려낼 차례다.
두께 측정차 살짝 구멍을 뚫어보니…
딱 10mm다.
나에게 있는 공구를 찾아봤다.
  • dremel : 원형톱, 다목적 커팅 비트
  • 쇠톱
  • 커터날
jig saw나 oscillating saw가 있었으면 했는데…
어쨌든 없다.
image-53
커터날로… 1cm두께로 90cm길이로 6번을 긋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가능은 하다. 하기 싫어서 그렇지...
dremel 다목적 커팅 비트는 먼지가 너무 많이 난다.
쇠톱… 커터칼보다 더 힘들고… 또 톱날이 들고 나갈 공간도 없다.
결론 : dremel 원형톱이다.
image-52
dremel에 원형톱을 끼우고
돌렸다.
오~~~ 최고다.
쉽게 나간다.
한개 파는데 5분도 안 걸렸다.
그리고 깔끔하다.
진공청소기를 대고 짤랐더니…
먼지도 거의 안난다.
석고보드를 아주 깔끔하게 도려냈다.
안에 스티로폴이 보인다.
성공이다.
image-51
성공인데…
각목이 보인다.
그것도 두개나 보인다.
미리 구조목 재단도 다 끝냈는데…
벽 하나 먼저 따보고 할껄…
스티로폼을 빼기 전에…
구조목을 살짝 대 봤다.
각목 부분이 브라켓이나 칼블럭 위치에 걸리면 곤란하니까…
C4는 다이나마이트다.
C4가 두개면 2C4인지 C8인지 모르겠다.
미리 뚫어놓은 칼블럭 구멍과 하나가 겹친다.ㅠㅠ
이리저리 움직여보니… 방법은 하나다.
73mm를 올리면 된다.
그렇게 되면 1단(최상단)의 높이가 300mm에서 227mm로 바뀌어야 한다.
우이씨…

정말 고민했다.

  • 벽에 고정한 각목을 짜를까?
  • 아니면 재단을 마친 각목을 짤라야 하나?
내부에 각목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역시 벽 안의 상황은 예상해서는 안되는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는다.
난 그냥 시멘트 벽위에 스티로폼을 대고…
그 위에 석고보드를 살짝 올렸다고 생각했다.
벽안을 볼 필요도 생각도 없이 각목을 모두 짤르고…
선반 3개를 올릴 위치와
벽에 칼블럭으로 고정할 위치 6개까지 다 뚫어놓은 건데…
낭패다.
평소에는 하나의 기쁨을 먼저 누리고자
우선 한개를 성공한 다음에 공정을 진행하는데…
왜 이번엔 미리 재단을 해서…
고민이다…
그나저나…
구조목을 짜르면… 선반 하중을 견딜까?
석고보드 지탱하는 각목을 날릴까?
각목을 건드렸다간…
석고보드 전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
흑흑흑…
구조목을 짜르자.
동하중이 아니라 정하중(고정)이기에…
짤라도 하중은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과감하자.
구조목을 짤랐다.
그리고 삽입했고…
image-50
시멘트 벽에 고정하기 위해
시멘트용 드릴로 구멍을 내기 시작했다.
후배가 그랬다.
지어진지 20년 넘은 아파트벽에 구멍을 뚫는다는게…
정말 어려울꺼라고…
시멘트는 점점 딱딱해진다고…
정말 어려웠다.
1개의 구조재에 자그마치 벽에 구멍만 6개니까…
총 18개를 뚫어야 하는데…
헐… 정말 힘들다.
얼마나 안 뚫리는지…
겨우 하나 뚫었는데…
손이 후들거린다.
먼지 예방한다고… 청소기까지 들고…
뚫리지도 않는 드릴질을 했으니…
구멍을 하나 간신히 파고…
드릴을 뺐다.
드릴날 끝에 연기가 난다.
엄청난 고열에 시멘트가 탔나보다.
시멘트 벽… 꽤 뚫어봤는데…
드릴날에서 연기나는거 처음 본다.
벽안의 각목은 가로 방향으로 두개였고…
덕분에 구조재는 3등분해야 했다.
모든 길이를 다시 계산해야 했고…
구멍도 몇개 더 뚫었고…
덕분에… 제일 위칸의 선반 높이는…
300mm에서… 227mm로 73mm 짧아졌다.
이제 1개 마쳤을 뿐인데…
벌써 1시간이 지났다.
이제 두번째 석고보드다.
이번엔 커터 칼질을 잘 했다.
그리고 구조재 폭에 정확하게 맞게…
image-49
설계도도 잘그리고…
dremel도 잘 다루어서 깔끔하게 뚫었다.
image-48
얼마나 잘 짤랐는지…
완벽하다.
완벽한데… 이다.
첫번째 구조재 작업할 때는 가로 각목이 두개였는데…
이번에는 하나다.
또 계산을 해야 한다. 에고… 이번 작업은 미리 작업을 해놓고 작업 시간을 줄이려 했는데… 예상치 못한 각목을 만나면서… 오히려 시간이 더 늘었다.
분홍 스티로폼은…
쫀쫀하다…
뜯어냈는데도…
먼지나 부스러기도 거의 안나온다.
image-47
도라이버로 꼬셔내니…
잘 빠진다.
하단까지 미끈하게… 한번에…
잘 도려냈다.
image-46
한번 해봤다고…
두번째… 금방 마치고…
바로 세번째… 직행…
세번째 작업도 마쳤다.
image-45
여기까지 딱 5시간 걸렸다.
휴… 끝났다.
DIY는 지금 이 순간을 위해 한다.
죽을 것 같은 현재가 끝나면… 희열 뿐인 미래가 온다.
그리고 그 미래는 생각보다 오래간다.
꽤 오래간다.
담배 한 대 물고… 하늘 한번 쳐다 보면… 정말 좋으련만…
입맛만 다신다.

마누라 모르게…

아까 오려둔 벽지를 다시 붙였다.
벽에 난 상처를 최대한 숨겨야 한다.
풀로 붙이고…
이케아에서 사온 선반 브라켓을 설치했다.
언뜻보면 감쪽같다.ㅎㅎ
사진이 없다.(사진을 못 찍었다.)
벽에 구멍을 뚫는데…
손이 후들거려…
카메라를 잡을 수도 없었다.
벽에 삽입한 구조목에 구멍을 뚫고…
(수평을 잡고… 수평잡기 정말 애로가 많다.ㅠㅠ)
그리고 그렇게 선반을 올렸다.
image-44
2단과 3단 브라켓이 다른 이유는…
3단 브라켓 저 구멍 사이로…
무언가를 낑겨 놓으려고 일부러 막힌걸 골랐다.
즉, 여기에 스탠 파이프를 끼우고…
선반 고리를 끼워…
공구를 하나씩 걸어놓기 위함이다.
주방에 국자 걸이 달듯 말이다.
1단은 아직 설치하지 못했다.
우선…
제일 상단에 올릴 나무의 크기를 결정하지 못했다.
2단과 3단은… 18mm짜리인데…
1단은 어차피 내 키로는 절대 닿지도 않기에…
좀 넓은 나무 폭 29mm를 설치할 욕심도 있었다.
그래서
브라켓도 사지 못했다.
아울러 예정한 높이 300mm보다 73mm가 낮아진 227mm여서…
A4지를 세로로 세울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
천상 가로로 나와야 하기에…
1단 선반에 쓰일 나무는 29mm로 살 예정이다.
A4지를 뉘일 작정이다.
브라켓 1개당 20kg까지 견딘다고 하니…
3개면 60kg이고…
나야 날씬하니까… 내가 올라가서 누워도 되겠다.ㅎㅎ
하중 걱정은 안해도 된다.
끝났다.
이제 정리만 남았다.
image-43

정리

가격 : 38,600원 + 추가 31,000원(1단)

3단 브라켓 - 3,000 * 3개 = 9,000
2단 브라켓 - 1,500 * 3개 = 4,500
나무(18mm) - 11,000 * 2개 = 22,000
구조목 - 3,000 * 1개 = 3,100
소계———————————— 38,600

1단 추가시
1단 브라켓 - 4,000 * 3개 = 12,000
나무(29mm) - 19,000 * 1개 = 19,000
소계———————————— 31,000
총계———————————— 69,600

차비———————————— 7,400

선반 후기

  1. 수준기
스마트폰에 수준기 기능이 있어서…
따로 사지 않았는데…
선반을 달려다보니…
수준기는 필수 장비다.
(이게 있었다면… 1시간 이상은 절약했을텐데…)
1. 20년된 콘크리트에 구멍 뚫기
20년 넘은 아파트에 구멍을 뚫기란…
정말 힘들었다.
(동네 주민들이 욕했을 정도…)
2. 벽뒤는 아무도 몰라… 미리 까봐야…
벽 뒤는 예상 못한 일이 많다.
특히 석고보드뒤는 항상 예상을 깬다.
깬 예상중 가능 난감했던 부분은…
시멘트 벽면이 고르지 않았다는 점이고…
덕분에 구조목을 시멘트면에 고정하기 어려웠다.
3. 벽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
벽은 편평하지 않다.
기울어져 있고…
수직수평도 아니며…
기울기도 존재한다.
4. 자전거는 필수다.
얼마나 사다리를 오르내렸는지…
다리도 후들거린다.
아직 남아있는 나무와…
대신특수목재에서 주어온 나무…를 쌓아두고…
브라켓 구멍에는 파이프를 연결했다.
정리는 내 일이다.
그래서 정리는 내일하는 거다.
힘들어서 잠도 안 온다.

2016/09/26

001. [DIY] 3.05m 책상 만들기...

동기

프랑스 영화를 봤었다.
영화 제목, 내용은 모르겠고...
극중 인물이 쓰는 방에...
한쪽 벽면을 꽉 채운 책상이 눈에 들어왔다.

그냥 넓은 판 하나가...
방 한 면을 다 채웠으니...
3m는 족히 넘었을 꺼고...
책상 중앙에 책상 상판을 떠 받히는 서랍장이 있었고...
양쪽 끝 벽에... 각목으로 붙인 후...
상판 끝을 피스로 박은...
정말 간단한 구조였다.

나도 해보고 싶었다.
나도 해보고 싶었다.
나도 해보고 싶었다.

그로부터 30년은 지난 것 같다.

나무 DIY에 도전을 해보고 싶었는데...
사실 나무 DIY는 가죽, 전기/전자, 기계, 자전거, 제본 과는 다르다.

우선 크기가 다르고...
먼지의 양이 많으며...
엄청난 공구와...
작업할 공간...
나무 목재를 실어나를 차가 있어야...
가능한 DIY다.

후배가
대신특수목재 사이트을 알려주고...
나무를 골라줬으며...
dewalt saw도 빌려줬다.

나름 설계도도 그려봤다.












이제 달리는 일만 남았다.
토요일 아침... 인천 가좌동으로 달렸다.























토요일은 아침 9시부터 정오까지만 영업한단다.
재고는... 어제 확인했다.
카드도 받는 단다... 땡큐다.
맥쓰는 사람은... 카드가 되는 사이트보다 카드가 되는 가게가 좋다.ㅎㅎ

아침 9시 도착하면 왠지 문열기만을 기다린 덕후같이 보일까봐...
9시 10분에 도착했다.
나무를 주문했다.
(덕후는 덕후였다.)







책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4장이면 충분했는데...
그냥 7장 샀다.

우선 집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30km라서
기름값과 차비, 시간이 아까운 것도 있었지만...
나무가 맘에 들었다.
그래서 3장 더 샀다. 가격도 착했고...

나무 길이가 3.6m라서 내 차에는 안 들어가기에...
준비한 dewalt jig saw로 3.05m 책상 길이로 4장 짤랐다.
(목재소 앞에 구매한 사람들이 알아서 나무 자르는 공간이 왼쪽에 준비되어있다. 고맙ㅎㅎ)

4장을 차곡히 놓으면... 18.4mm * 4 ea = 73.6mm이므로
4장을 횡으로 받쳐줄 나무는 73.6mm로 3장 짤랐다.

총 7장의 나무를 잘라서...
차에 넣었다.















트렁크 유리를 열지 않고도...
차곡히 잘 들어간다... 기쁘다.

집에 도착했다.

집까지...


나무는 그리 무겁지 않았지만...
길이가 길어서 그런지... 두장씩 움직이기는 불편했다.
차에서 한장씩 꺼내서... 한장씩 이동했다.

엘리베이터에 넣으려고... 대각선 방향으로 넣는데...

ㅠㅠ
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집 엘리베이터의 대각선 최대 길이는 2.7m였다.
내가 필요한 책상용 나무 길이는 3.05m인데...

별 수 없다.
직접 들고 올라가는 수 밖에...
(참고로 우리집은 14층이다.)

한 장을 들었다.
반 층을 올라가서... 180도 회전한 후...
다시 반층을 올라가면 된다.

이렇게 13번 반복하고...
나무가 총 7장이니...
13번씩 6번 더 반복하면 된다.
13 * 7 = 91... 총 91층이다.

큰 호흡이 필요했다.
한 장을 들었다.
그리고 반층을 올라갔다.
180도 턴을 했다.

턴이 안된다.
너무 길어서... 여기저기 걸린다.
아... 나무 흠집나면 안되는데...
가까스로 도는가 싶은데...
천장에 걸리는가 싶으면...
여지없이 바닥에 걸린다.
한번의 턴도 어렵다.

'나무를 자르자. 뭔 나무를 이리 길게 써....
 프랑스 영화에서도... 잘 안보여서 그렇지.. 중간에 아마 짤려있었을 꺼여...'

스스로를 타협해봤다.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다.

하늘을 봤다.
파랗다.
내 눈은 ...
노랗다...

머리를 굴렸다.
나무를 들고 계속 턴을 하는건 여기저기 걸리고 너무 힘들고...
또 나무도 상하고...
못 하겠다.

머리를 굴렸다.
'나무를 턴하지 않고 올라가는 방법이 없을까?'



아...! 있다.




계단 올라가는 손잡이 옆에
약 10cm의 공간이 수직으로 뚫려있다.

나무를 손잡이쪽 작은 통로에 끼어넣고...
수직으로... 긁히지 않게... 수직으로 밀어올렸다.
어느 정도 올리면...
계단에 살짝 낑겨 놓고... 재빨리 반층을 올라갔다.
그리고 또 수직으로 나무를 올리고...
계단에 살짝 걸쳐놓은 후...
또 재빨리 반층을 올라갔다.

된다.
되긴 된다.
되긴 되는데... 죽고 싶다.
되긴 되는데... 죽고 싶은데... 14층이다.

그렇게 26번 반복해서...
간신히 도착했다.
달랑 1개가...끝났다.
아직 6개 남았다.

달랑 1개 올리는데... 10분 걸렸다.
아직 60분 남은거다.

노가다 십장 아저씨가...
초보 노가다가 오면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야!... 계단 올라가는데... 층수 세지 마라.
 어차피 100층이든 200층이든...
 우리 퇴근은 5시다."

맞다. 시간을 재는게 의미없다.
어차피 7개 모두 다... 집으로 들어가야 한다.
11시에 시작했는데...
그래도 정오전에 끝났다.

하나를 해보니...
요령이 생겨서...
반층마다 올리는게 아니라...
길이가 워낙 길어서 1개 층마다 올려도 되는걸
체득했다.

어쨌든...
기쁘다.
나무 7장을 짜르지 않고 모두 14층으로 올렸다.
이제 책상만 조립하면 된다.




책상 만들기


책상 중앙을 지지해 줄 하부 프레임이 필요하다.
(책상에서 제일 중요하다.)
나무로 짤까도...생각해보았지만...
IKEA에서 봐둔게 있어서... 그걸 샀다.
(지금 해놓고 나니... 정말 좋다. 강추다.)


melltorp라는 책상인데...
상판과 하부 프레임을 따로 판매한다.

이케아에서는 1개의 세트 물건을 팔더라도
부품별로 품목을 따로 관리하면...
부품 판매도 가능하다.
(사실 매장 쇼윈도우만 돌아다녀서는 이런거 알기 힘들다...
 1층 진열대를 돌아다니면... 부품별로 파는걸 알 수 있다.)

흰색 철제 프레임인데...
우선 튼튼하고... 내가 원하는 크기가 딱 맞다.
게다가 가격도 착하다.
35,000원.
주저하지 않고 샀다.
(Tip 이케아 제품을 조립하다보면, 방향에 주의해야 한다.
 메뉴얼에 방향 주의를 넣어줄 만도 한데... 절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일부러 힘들게 조립을 유도하는 느낌이다.
 그래야 조립 성공의 성취감이 올라가니 말이다...)

아울러 3.05m 양쪽 끝을 지지해줄 책상 받침대 4개도 샀다.
1개 3,500원 * 4ea = 14,000원
(이 다리는 방향이 없다. ㅎㅎ)


合 : 49,000원


프레임을 조립하자.




이케아... 참 대단하다.
철과 알루미늄 조인트...로 강력하게 체결한다.



나무 4장을 프레임 위에 올렸다.
위치를 잡고...
나사 뚫을 위치도 잡고...
횡으로 잡아줄 나무도 위치를 표시하고...
끝났다.



레이저자...
보쉬에서 나온 45m까지 측정하는 정밀 scale이다.
가격은 좀 한다.
하지만... 정말 편하다.
그리고 작업 시간을 엄청 줄여준다.
(아마 이거 없었으면... 아직도 작업중일꺼다.ㅎㅎ)
(예전 직장 老선배님이 항상 말씀하셨다.
 允!... 시간을 아끼는데 비용을 아끼지 마라. 시간은 유한하다.)




처제가 휴가갈 때 잠시 맡겨놓은 고양이가...
나에게 작업 지시를 한 후, 디비 누워 자고 있다.
(처제는 한달 넘게 고양이를 찾아가지 않고 있다. 털로 인해 목이 간지럽다. ㅎㅎ ㅠㅠ)



대패가 없어서...
나무간 틈을 메꾸지 못했다.
별 수 없이... 끈으로... 최대한 쪼여서...
틈을 메꿨다.



방이 엉망이다.
책상 넣는다고... 쑤셔박은 짐들을 죄다 꺼내놨더니...
가관이다.
(이때가 오후 4시 50분이다.)

그로부터 5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작업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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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바뀌었다.


5시간동안 뭘 했는지는 묻지 말기 바란다.
피스만 100개 박았다.
(피스가 싸서 좋기는 한데... 나무 상판을 강력하게 고정은 못한다.
 나무 고정용 너트/볼트가 적어도 4줄은 필요하다. 비싸니까...ㅎㅎ)

그냥 피스를 때려 박으면...
왠만한 나무는 다 터진다.
안 터지게 하려면...
피스의 절반 굵기의 드릴로 미리 구멍을 뚫어야 한다.
드릴 구멍만 100개 뚫었다.

38mm 피스 50개 1천원...
100개 2천원... 피스 값만 2천원 들었다.
그리고 끝났다.

Ver 1.0이 끝났다.

내 방도 30년전에 봤던 그 프랑스 방이 됐다.
30여 년만에 꿈을 이뤘다.
정말 기쁘다.




결산

총 작업 시간 : 13시간

1. 운전
   - 나무 구매 (인천 왕복 60km) : 1시간 40분
   - 프레임 구매(광명 왕복 60km) : 3시간

2. 나무 이동
   - 1층 --> 14층 : 1시간

3. 나무 절단 : 2시간
   - 3.05m였는줄 알았는데... 벽이 사다리 꼴이어서... 3.03m로 전부 재조정
   - 횡판 4개
   - 울 딸래미가 톱밥을 진공청소기로 땅기느라... 제법 고생했음(5천원 줬음)

4. 드릴 구멍 : 100개 3시간
   - 정말 예상치도 못한 엄청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음 ㅠㅠ
   - 위치도 잡아야 하고...
   - 나무 구부러진거도 잡아야 하고...
   - 틈새도 잡아가며...
   - 정확한 깊이로 찔러야 한다.

5. 피스        : 100개 1시간

6. 책상 다리 조립 : 4개 : 20분

총 비용 :  96,000원

1. 나무 4장     : 45,000원
2. 피스 100개 :  2,000원
3. 프레임       : 35,000원
4. 책상 받침대 4개 :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