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폴라…
중학교 땐가…
"옛날 옛적 미국에서... once upon a time in America..." 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에서 처음 들었다.
정말 좋았다.
이 때는 소리를 분석하는 어플도…
스마트폰도 없었다.
인터넷도 없었다.
궁금해도 누군가 말해주기 전까지…
그 이름을 알 방법이 없었다.
어머니께 물었다.
음을 코로 흥얼거렸다.
부정확했다.
휘파람을 불었다.
어머니께서 대번에…
아마폴라… 라고 하셨다.
난 휘파람을 잘 부는 편이다.
어머니의 단 한마디…
영화에서 딱 한번 들은 이 곡은…
그렇게 내 머리속에 영원히 기록되었다…
어제 영화 한편을 봤다.
30여년전 그 아마폴라가 들렸다.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땐 뭐랄까…
다소 어둡고 무겁고 짓눌린 느낌이었는데…
어제의 아마폴라는…
마음 설레게… 두근거리게…
심장을 다소 빠르게… 뛰게 했다.
뷰티 인사이드…
2시간에 이르는 러닝 타임이…
평범한 내용임에도…
지루하거나 졸립거나 하지 않고
마냥 두근거렸다.
영화에서 음악이란…
영화에서 효과음이란…
눈은 스크린에 고정시키지만
머리속의 나는 머나먼 과거로…
나만의 장소로…
가고픈 추억으로 보내는...
묘한 재주가 있다.
간만에 눈물 흘리며 재밌게 봤다.
좋은 노래…
좋은 음악…
좋은 배우…
좋은 연출…
좋은 시나리오…
영화 내용을 조금 얘기하자면...
변하지 않는 얼굴로
변화무쌍한 마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뷰티 인사이드… 참 좋다.
뷰티 인사이드에 삽입된 이수의 테마곡인 아마폴라는...
Jose Ramirez(호세 라미레즈)라는 이름을 가진 기타로 연주한 곡이다.
기타 곡이 정말 매혹적이다.
곡에 담긴 가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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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폴라
나의 아름답고 귀여운 양귀비꽃.
당신은 사랑스런 꽃처럼 달콤하고 신성하지요.
당신을 알고 나서 내 마음은 당신을 줄곧 생각하며,
줄곧 사랑하고 있어요.
가슴의 고동은 마치 랩소디처럼 격렬하지요.
아마폴라,
아마폴라,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당신의 말을 들을 때까지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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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사를 가지고 있는 아마폴라는
멕시코의 호세 M. 라칼레(Joseph M. Lacalle)가 1922년에 작사·작곡한 노래가,
1924년 경부터 미국에서도 애창됐다.
1940년에 앨버트 갬스가 새로운 영어 가사를 쓰고
밥 에벌리와 헬렌 오코넬의 노래를 취입한,
지미 도시(Jimmy Dorsey) 악단의 스윙한 레코드로 대 히트하고 나서
한층 대중적인 노래가 되었다.
‘Amapola’란 양귀비꽃을 말함인데,
이 노래에서는 물론 아름다운 여인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영화 『Once Upon a Time In America』에 삽입되었다.
헬렌 오코넬, 빙 크로스비, 로스 인디오스 타바하라스(Los Indios Tabajaras), 노먼 루버프 합창단, 만토바니(Mantovani) 악단, 지미 도시 악단, 안드레아 보첼리 (Andrea Bocelli)등 많은 레코드가 있다.
클래식 연주 뿐 아니라 다양한 크로스오버 음악도 연주하는 어반팝스 오케스트라도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홍 원화의 연주로 재편곡 하여 음반을 발매할 만큼...
눈물나게 좋은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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