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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003. [자전거] 중국은 되는데... 한국은 안된다.

부제 : 中國 알리익스프레스와 볼베어링(자전거 패달 3mm)

자전거 패달을 분해해서...
볼 베어링 규격이 3mm임을 알았다.

박살난건 2개인데...
2개만 사자니...
배송비가 배보다 배꼽이고...
나중에 베어링이 없어지거나 파손될 껄 대비하여...
여유분으로 한 10~50개 정도 필요하다.

어디서 살까?

1. 에누리를 뒤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없다.
있기는 있는데...
인라인용으로 패키징된 것만 있다.
'패키징을 뜯어서... 그 안에 있는 볼베어링을 쓰면 되겠다...' 생각하고 
베어링 규격을 찾아봤는데...
어디에도 규격이 적힌 곳은 없다.
'검색어가 틀렸나'... 하고 
볼베어링 3mm로 다시 뒤졌다.

헐!!! 알리가 나온다.


2. 구로 기계 공구 상가

구로기계공구상가를 가면 있을텐데...
왕복 차비에...
거길 또 언제 가!
별 수 없지... 알리를 뒤졌다.


3. AliExpress로 가보자.
"ball bearing 3mm bike"
우이쒸... 바로 나온다.
100개 가격이 무려 $0.65(743원)에...
배송비도 무료다.
상품평도 좋다. 
고민에 이유가 없다.
바로 질렀다.

잘난 베어링 하나 사면서...
'한국... 앞으로 어쩌냐?'

물건을 싸게 잘 샀는데...
한국이 불안해졌다.

'원래 한국이 이랬나?'

---------------


그로부터 20일이 지났다.
베어링이 왔다.
(11일 주문, 30일 도착)

작년만해도... 알리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언제오지? 언제오지?... 하다가
머리속에서 잊혀지면...
그제서야 도착했다.
운이 좋으면 30일... 최고는 60일이었다.

오래 걸리기는 해도...
못 받은적은 한번도 없다.
당장 급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괜찮다 싶은... 게다가 싼... 그런 물건만 미리미리 사 놓는다.

그런 알리가 올해 들어서...
배송 기간이 많이 줄었다.
빠르면 15일~길면 30일이다.
고맙다.

Tip.
알리에서 배송 기간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매일 하나씩 사면 된다.
어차피 배송비가 없으니...
하루에 왕창 사지 않고...
하루에 하나씩만 30일동안 사면 된다.

한달만 기다리면...
거의 매일 한두개씩 온다.
ㅎㅎ

다시 베어링으로 돌아와서...

베어링 품질 평가는... 
망치로 깨보는 수 밖에...

하지만 
- 패달이 받는 하중이 그리 크지 않고...
- 베어링도 1개가 아닌 52(13개 * 4곳)개가 하중을 분산하기에...
두부로만 만들지 않았다면...
강도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
워낙 작은 놈들이라... 
베어링 분실을 막고자 
내가 좋아하는 자석을 수납통으로 대신 썼다. ㅎㅎ

역시 최고다. 맘에 든다.


갑자기... 이게 100개가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다소 귀찮지만... 세보기로 했다.

'한개라도 부족해봐라... 내 클레임... 꼭... 건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1개가 더 왔다.
쪽 팔리다. 내 조잡한 생각에 더 쪽 팔린다.

중국놈들...!!!

이젠 중국분들이라고 고쳐불러야겠다.

어쨋든 오늘 아침...
자전거 패달을 분해해서...
모자란 베어링 두개를 넣었다.

똑같은 작업이라
별도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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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고픈 말은 베어링 얘기가 아니다.

1.
'중국은 되는데... 한국은 안된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중국놈들이 한국에 물건 보낼때는 무료 배송이 되는데...
한국놈들이 한국에 물건 보낼때는 무료 배송이 안된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해야 하는가?

중국 알리 사이트에서...
내가 산 물건이...
비행기를 타고 와서...
고양 우체국을 통해...
(비록 오래걸리기는 하지만...)
700원짜리 물건을 배송비 없이 받는데...

어떻게 중국은 공짜가 되고
어떻게 한국은 공짜가 되지 않는가?

2.
'중국은 있는데... 한국은 없다'

세계 공장이 중국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베어링이 국내 사이트에는 없는가?
없는건 이거 하나 뿐이면...
내가 굳이 언급할 이유도 없었다.
(XY테이블 등... 기가 차다.)

이러고도 우리가 중국보다 더 우월하다 믿는가?

산업 보국, 한국!!!

처음부터... 이제 다시... 내 손 끝으로...

(참고로 요즘 우표값은 270원입니다.)

2016/10/10

001. [자전거] 정비 - 자전거 패달 베어링 청소와 기름칠

주말...
운동삼아 IKEA에 간다. 잔차타고...
IKEA 소품들을 보며
내 방을 어떻게 꾸밀지 상상을 하다보면...
세상 고민...다소 덜어진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 좋은게 있다.
과소비가 불가능하다.
자전거에 실을 수 있는 만큼만 사야 한다.

가격이 싸다 해도 너무 크면 못 사고...
아무리 갖고 싶어다 해도 무거우면 못 산다.
이래저래 없는 살림에 딱...좋다.

Dokument라고 하는 3단 철제 서랍장을













자전거에 싣고 집으로 오는데...
패달에서 계속 글글글...하며 무언가 갈리는 소리가 난다.

'이러다가 끌고 가야 하는거 아닐까?'
(참고로 IKEA는 광명이고, 집은 일산이다. 40Km정도 된다.)
'자전거로 끌고 가면 끝장이다.'

조심스럽게 살살 타고 왔다.
(사실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힘들어서 살살왔다. 패달은 핑계다.ㅎㅎ)

패달 베어링이 깨졌나 싶어...
베어링 구매차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어라...
패달 베어링 정보가 극히 없다.
1시간을 뒤져도 없다.
바셀 Q&A에 물어봤더니... 답변글이 올라왔다.

"페달은 페달마다 규격이 달라서
 분해해서 베어링 직경을 재야 합니다."

뜯었다.
패달 베어링 커버를 뜯었더니...
안쪽에 6각 볼트로 잠겨있다.




















12mm 복스로 뽑아냈다.

그랬더니...
저안쪽에 또 볼트가 보인다.



















롱노우즈로 끝을 잡고 당겼는데...
꿈쩍도 하지 않는다.

살살 돌려봤다.
슬슬 잘도 돌아간다.

한참을 돌렸더니...
드디어 속살을 드러냈다.



















오!... 빼냈다.

그런데 엄청 더럽다.
모래 등의 이물질이 엄청 낑겨들어갔다.

'이러니 소리가 나지...'

저 안에... 베어링 13형제가 사이좋게 누워있다.
역시 더러운 상태다.



















패달 뭉치가 건들건들하다.
더이상 조여진 곳은 없는 듯 하다.
패달을 잡고 당겼다.

쑤욱~~~ 하고 빠진다.



















속이 다 시원하다.

그리스에 달라붙은 몇개의 베어링이 보인다.
그리고 엄청 더럽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더럽다.

'다 닦아 주마.'



















물수건에 자석을 대고...
베어링을 주어모았다.
(베어링이 작기에... 자석은 필수다.
 하나라도 없어지는 날에는... 큰일이다.)





















오!... 잘들 붙어있다.



















다 빼고 다 닦았다.
베어링이 총 25개다.
(한개가 도망갔다. 아니다.
 한개가 빠그러져서 가루가 됐다.ㅠㅠ)

베어링 직경을 쟀다.



















내꺼는 3mm다.

한개가 박살이 났으니...
그렇다고 여분의 베어링도 없어서... 곤란하다.

'뭐 별 수 없지... 그냥 12개만 넣어야지...'
























휴... 다 닦았다.
내 마음이 깨끗해졌다.

이제는 깨끗히 닦은 베어링을 넣을 차례다.

베어링을 빼곡히 넣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다.
우선 이놈들이 작은 데다가...
움직이면 지멋대로들 움직이기 때문에 고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고정하는게 생각보다 간단하다.
그리스를 떡칠하면 된다.ㅎㅎ



















난 항상 자동차용품을 애용한다.

자전거 애호가분들은 자전거 전용을 선호하시지만...
난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자동차 용품을 선호한다.
참고로 저 구리스 한통... 3천원 주고 동네 카센터에서 샀다.
(자전거 체인 오일은... 자동차용 미션 오일을 쓴다.
 1리터에 5천원 주고 샀다. 평생 쓸거 같다.)

(그리스 없다고 WD-40 쓰면 안된다.
 WD-40은 디그리스용이다.
 기름기를 제거하는데 쓴다.
 WD-40을 썼다면 쇳가루가 새어나올꺼다.
 무조건 그리스여야 한다.)


















1자 드라이버 쓸 일은 정말 없다.
그리스 바를땐 최고다.
간만에 역할 했다.


















요즘 애들 표현으로 쳐발쳐발했다.












꽉 채운 그리스 위로
1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13형제를 차곡히 넣었다.
그리스말을 잘 듣는다.
베어링은 그리스에서 왔나 보다.
그리스 말을 잘 들어서...











뭐... 별로 힘들이지 않고 끝났다.

반대쪽도 마무리하고...
이제는 조립이다.












방향을 잡고...











패달 축에... 낑겨 넣었다.












방향은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한방향으로만 들어가게 설계가 되어있다.











이어서 베어링과 살갑게 놀 볼트를 넣고...


















롱노우즈로 살살 돌리면 된다.

꽉 조이면... 패달이 안 돌아간다.
베어링이 잘 돌 틈을 줘야 한다.
꽉 잠근 상태에서 반바퀴 풀어주니 딱 좋다.


















외부 볼트를 체결하기전에...
와셔를 낑구고...



















외부 볼트를 넣고...
(와셔의 용도는 외부 볼트가 조여져도 내부 베어링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용도다. 즉, 방어막이다.)


















복스로 조였다.
끝났다. 
생각보다 쉽다.
시간도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먼지 방지 캡을 씌우니...
작업이 끝났다.

패달을 손으로 돌려보니...
웽 소리를 내며 경쾌하게 돌아간다.





정비를 마치고... 한컷!
고양이가 자전거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이 고양이는 내가 뭘하든... 항상 광합성을 한다. 부럽다.)
(밤새 자고... 낮에는 광합성하며 자고... 부럽다.)
(내 자전거는 Bigha 라는 제품이다. 인디언이 환호성을 지를 때 쓰는 일종의 구호라고 알고 있다.
 좀 무겁기는 하지만 좋은 리컴번트 자전거다. 미제라서 그런지... 많이 무겁다. 자전거 얘기는 나중에...)

* 후기...

자전거의 가장 큰 저항은 구름 저항이다.
바퀴 축의 저항부터 체인, 패달, 풀리, 기어 등 구름 저항이다.
체인에 기름칠만 잘해도 정말 부드럽게 달린다.
기름칠중 기어(스프라켓) 밑에 풀리 두개를 분해 정비하면 효과 짱이다.
여기에 패달 구름까지 정비하면... 
좋은 자전거 부럽지 않다.

패달돌리는데 
그륵그륵 소리가 난다면...
극극하고 갈리는 소리가 난다면...
베어링 청소를 권한다.

* 필요장비...

- 12mm 복스(자전거마다 조금씩 다른가보다. 확인들 하삼)
- 롱노우즈
- 1자 드라이버
- 그리스
- 자석(베어링을 잃어버리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