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양이) 식탁 만들기
큰형네에 개 한마리가 있다.
이름은 잭슨이다.
푸들같은데 다리가 엄청 길다.
1년에 보통 3~4번 본다.
설, 추석, 부모님 생신…
몇달전
조카 유영이가 새끼 고양이를 주어왔다.
길고양이 같지는 않은데...
길고양이 같지는 않은데...
머리가 깨진채 길에서 방치되고 신음하던 고양이를 그져 넘겨보지 못하고…
병원에서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던 그 고양이를…
결국 살려냈다.
생명은 정말 위대하다.
그러나 시력은 잃었다.
(큰 형수님도 정말 대단하다.)
(큰 형수님도 정말 대단하다.)
데려온지 두달되었다.
이제 완벽하게 회복되어…
병원 치료를 받았는지 확인도 안될 정도다.
병원 치료를 받았는지 확인도 안될 정도다.
다만 시력은 회복되지 않았고
집안 여기저기서 쿵쿵 부딪치는 소리가 나면 그건...
집안 여기저기서 쿵쿵 부딪치는 소리가 나면 그건...
콩이가 집안을 돌아다닌다는 뜻이란다.
불쌍하다.
특별한 능력도 있다.
사람 말소리가 들리면 사람과 눈을 정확하게 맞춘다.
사람 말소리가 들리면 사람과 눈을 정확하게 맞춘다.
마치 사람의 눈을 보고 맞추듯…
정확하다.
청력이 시력을 웃도는가...! 하는 느낌마져 든다.
그래서 시력이 없다는 사실을 간혹 잊는다.
이런 콩이를 위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뭔가를 하고 싶다.
그래서…
그래서…
콩이를 위한 식탁을 선물하기로 했다.
콩이가 아직은 덜 자라서 편안한 크기를 맞추기는 곤란하지만…
미미(우리집에서 서식중인 흰고양이 - 성질이 좀 괴팍함)보다 조금 작을꺼라 예상하고
미미 식탁보다 1cm 낮게 설계했다.
미미 식탁보다 1cm 낮게 설계했다.
가로 390mm X 세로 170mm X 높이(앞쪽 120mm, 뒤쪽 150mm)
경사는 30mm/170mm이므로, 아크탄젠트(atan)로 각도를 구하면식탁 상판에는 밥그릇을 고정할 110mm 구멍 두개를 뚫고…
atan(30/170)=10.0079º
10도 정도되겠다.
양쪽 다리는 상판과 낑겨 맞물리게 설계하여 일체의 금속결합 장치는 없다.
우선 설계도를 그렸다.
왼쪽은 결합도이고…
오른쪽은 부품도이다.
실측 사이즈로 출렸했다.
재료의 크기가 A4지보다 작으면
프린터로 출력하면 정말 편하다.
길이를 재고 각도기를 쓰지 않아도 되고...
동일한 재료가 여러개라면... 말이 필요없다.
길이를 재고 각도기를 쓰지 않아도 되고...
동일한 재료가 여러개라면... 말이 필요없다.
대형 합판에서 원하는 크기를 절단한다.
톱질을 하다보면 톱밥이 절단선을 가려 직진 주행을 방해하는데…
진공청소기로 그때그때 제거하면…
절단 결과가 확실히 좋다.
가정 형편상
전동 직쏘나 써클 쏘를 아직 구입하지 못해서…
톱질 수행중인데… 나름 만족한다.
프린터로 1:1로 출력해서…
재단한 나무에 대고…
송곳으로 포인트를 찍고…
자와 컴파스를 이용해 나무에 절단선을 그린다.
자! 이제는 결합을 위한 절단 차례다.
바이스에 나무를 물리고…
수직 수평 톱질을 시작
미진한 부분은… 별 수 있나… 갈아야지…
마구 갈아야지…(휴... 정말 힘들다.)
톱질이 정확하면... 사포질은 정말 쉽다.
톱질이 정확하면... 사포질은 정말 쉽다.
옆 다리 두개 완성…
상판에서 옆다리 조인트 부분도 완성…
정말 힘들다.
낑구는 방식대신 그냥 피스로 박으면 10배는 편하고 빠를꺼다. ㅠㅠ
자! 이제 결합을 해보자.
아구가 잘 들어맞는다.
예쁘다.
행복하다.
이제 남은 작업은 두개다.
밥그릇 구멍을 파고…
나무에 칠하면 된다.
스프라스 원목으로 만든 미미 식탁은 지금 많이 휘었는데…
역시 합판은 엥간해서 휘지 않는다.
일장일단은 있지만…
구조와 형태를 이루는 가구는
원목보다는 합판으로 만들어야겠다.
물론 원목중에 덜 휘는 나무를 쓰거나
원목 자체의 아름다움을 살려야 한다면…
당연히 원목을 골라야 한다.
그나저나
구멍 뚫어야 하는데… 고민이다.
트리머는 샀는데… 날은 루터용으로 사서…
맞지 않아 트리머를 사놓고도 못쓰고 있다.
Ali에 6.35mm짜리 콜렛을 주문했는데…
트리머 콜렛은 6mm 짜리고…
루터용 날은 6.35mm(1/4”)다.
0.35mm 차이가 둘다 바보로 만들었다.
그렇다고 비싼 루트를 사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트리머용 날을 사기도 그렇고…
지난 미미 밥상은 드레멜(dremel)로 뚫었는데…
드릴날이 휘청거려서 원하는 품질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스프라스가 아닌 합판이라서…
드레멜로는 어림도 없다.
며칠 기다려 보자. 에궁…
트리머 : Trimmer
루터(라우터) : Rou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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