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1

[목공DIY] 미미타워 - cat tower

미미타워 - cat tower


작업 요청서

고양이 타워를 설치할 공간은 높이 2.20m 가로 1.08m, 화장실 앞 공간이다.
폭은 20cm 미만이었으면 좋겠다.

요구 사항

- 기존 고양이 물건을 넣어둔 사물함은 그대로 쓸 것이고, 캣타워 하단에 둔다. 
  그러므로 사물함이 들어갈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 미미타워의 디자인은 주변 공간과 어울려야 한다.
- 인터넷에 보니 캣타워가 보통 5단이니, 4단이나 5단이면 된다.

설계도

* 기둥
 - 기둥은 책장처럼 수직/수평구조가 아니라, 각목을 X형으로 배치하여 구조물의 아름다움 추구
 - 각목의 길이는 2,035mm로 겹쳐지는 곳에 홈을 파서 서로 끼워맞추는 장부 맞춤 형태
 - 필요 수량 : 2,035mm * 4EA = 1만원

* 선반
 - 단수는 총 4개의 단으로 구성했다.
 - 바닥에 사물함이 들어가는 공간을 요청했기에, 최초 1단의 높이는 당연히 사물함보다 높아야 함
 - 1단의 시작점은 바닥부터 740mm 지점이며, 이후 단과 단사이의 높이는 천장까지의 높이와 고양이의 키를 고려하여 350mm로 정했다.
 - X기둥(앞)과 X기둥(뒤)의 간격은, 선반의 폭이어야 하기에, 
   선반으로 사용할 나무인 스프러스 폭 185mm를 그대로 따르기로…
 - 선반 나무는 스프러스(골만社)로, 폭 185mm, 19T 짜리 판재를 사용한다.
 - 필요 수량 : 2,990mm = 420+420 + 670 + 670 + 810mm = 1장 = 1만원 ㅎㅎ

* 선반 하단 지지대
 - 고양이 몸무게가 고작 5kg 미만이라서, 
    하중 분산을 위해 선반 하단에 별도로 지지대를 부착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 각목을 부착하여 수직 하중을 분산

* 부속
 - 필요 볼트 : 선반 1개 단수당 4개, 4*4=16개 소요
 - 못 : 선반 하단 지지대를 지탱할 정도 = 10개 정도

재료

  1. 각목 : 10,000원
- 나무각재의 길이가 보통 3,600mm
- 만약 1,800mm을 할 경우 각목을 2개만 사도 된다.
  1. 판재 : 10,000원
- 고양이 동선을 고려하면 한 층을 올라갈 때 마다 유턴을 해야 한다.
- 20cm 정도의 폭은 있어야 몸을 돌리기가 수월하다.
  1. 볼트 : 16개, 못 조금 : 1,000원
총 재료비는 21,000원. 저렴하다.

만들기

  • X형으로 각목을 교차하고…
  • 겹쳐지는 부분은 구조물의 견고함을 유지하도록 홈을 파서 끼워 맞춤(장부)
  • 본드로 견고함을 더 하려 했으나,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나무만 낑겨서 사용
  • 선반 올리기 : 총 4장
  • 최고 4단은 각목으로 프레임을 만든 후, 선반 판재를 양쪽으로 붙여서 중앙에 고양이가 지나다닐 공간을 확보
  • 너무 높다냐옹…! 무섭다냐옹!!!

“분명 지붕위로 올라가면 라퓨타가 있을꺼야옹!!!’ —> 없다.

작업 후기

총 6시간 걸려 완성함.
집에 있는 나무를 재활용하다 보니
각목의 길이를 1,800mm로 조정했음.
(각목을 2개 절약함, 5천원 절약)
덕분에 단과 단사이의 높이를 다소 재조정했고…
설계도와 조금 달라서 시간이 2시간 정도 더 소요됨.
고양이가 올라갈 땐 사뿐하게 잘 올라가지만…
내려올 땐 조금 힘들어하기에
선반의 길이는 최소 40cm 정도를 확보해야 함.
나무를 만져본 사람은 알겠지만…
모든 나무는 휘어져있기에…
클램프로 꽉 잡는다고 해도
1~2cm 오차가 발생함.
반드시 클램프는 필요함.
고소공포증이 있는 우리집 고양이를 3단에 올려놨더니…
무서워서 벌벌 떨고…
(무섭다)야옹~ (무섭다)야옹~ (무섭다)야옹~
삼복더위에 주인님이 힘들게 만들었는데
고양이가 캣타워를 싫어하다니…
이번 기회에 캣타워를 좋아하는 고양이로 바꿔버릴까… 하다가
맛난 먹이로 유도하고
좋아하는 담요를 깔아두니…
3일차부터는 내려올 생각을 안하고
잠만 퍼잠. ㅋㅋ

#개인/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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